시즌 분석

올해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타격이다

롯데 타선의 구장 보정 득점 생산력(우르크)은 84.2로 10개 구단 꼴찌다. 선발과 불펜은 리그 중간이었다.

올해 롯데 타선의 우르크는 84.2, 10개 구단 꼴찌다. 선발과 불펜은 리그 중간이었다. 가장 큰 문제를 하나만 꼽으면 타격이다.

선발, 불펜, 타격

부문지표롯데10개 구단 중
선발평균자책점4.606위
이닝772.12위
경기당 이닝5.481위
QS (비율)57 (40.4%)4위
불펜평균자책점5.136위
WHIP1.587위
이닝475.110위 (가장 적음)
타격우르크(wRC+)84.210위
OPS.7299위
득점6659위
홈런10910위

QS =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WHIP = (피안타+볼넷)/이닝.

선발은 평균자책점 6위지만 경기당 5.48이닝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길게 던졌고 QS 비율도 4위다. 불펜은 평균자책점 6위, WHIP 7위로 중간 아래쯤이다. 타격은 우르크 84.2로 꼴찌고 득점 9위, 홈런 10위다. 팀 OPS 꼴찌인 키움도 우르크는 91.4로 롯데보다 높다.

2026 팀 우르크(wRC+)
KIA109.7LG107.2KT106.5삼성102.6두산100.9한화100.6NC99.3SSG94.4키움91.4롯데84.2리그 평균 100
우르크 100 = 리그 평균. 구장 보정 포함.

OPS로는 롯데(0.729)가 키움(0.682)보다 높은데 우르크에서 순서가 뒤집힌 건 구장 보정 때문이다. 우르크는 홈구장이 타자에게 얼마나 유리한지를 반영한다. 올해 사직의 파크팩터는 1.094로 10개 구장 중 가장 높고 키움이 쓰는 고척은 0.919로 가장 낮다. 같은 성적이라도 사직에서 낸 기록은 깎이고 고척에서 낸 기록은 올라간다.

평균자책점은 이런 보정을 하지 않은 숫자다. 타자에게 가장 유리한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선발과 불펜 모두 6위를 했으니 마운드는 표의 순위보다 나았다.

레이예스를 빼면

롯데 외국인 타자는 레이예스 한 명이다. 레이예스를 빼고 국내 타자만으로 팀 우르크를 다시 계산하면 롯데는 77.8로 떨어진다. 9위 키움(86.8)과 9.0 차이고 국내 타자 우르크가 80 아래인 팀은 롯데뿐이다.

외국인 타자를 뺀 팀 우르크 (2026)
KIA107.6KT101.8삼성99.5NC98.4두산98.1LG97.3한화97.1SSG93.4키움86.8롯데77.8리그 평균 100
국내 타자 타석만 모아 팀 우르크와 같은 식으로 계산. 외국인 여부는 KBO 선수 경력 기준.

팀 타선에서 레이예스 혼자 버텼고 국내 야수진의 타격 생산성은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84.2는 얼마나 나쁜가

시즌별 우르크 꼴찌 팀
2017 KT81.52018 NC82.62019 롯데79.42020 한화81.12021 KIA87.02022 KT89.42023 롯데89.42024 SSG89.72025 롯데91.22026 롯데84.2리그 평균 100
2026 파크팩터는 최근 3년 득점으로 직접 계산한 값이고, 2025년까지는 장기 평활값이라 해마다 보정 기준이 조금 다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다섯 시즌 동안은 꼴찌 팀도 우르크 87.0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올해 롯데는 그보다 낮다. 84.2보다 못 친 팀은 2017~2020년의 네 팀(2017 KT, 2018 NC, 2019 롯데, 2020 한화)뿐이다.

롯데만 놓고 보면 더 씁쓸하다. 2019년(79.4), 2023년(89.4), 2025년(91.2)에 이어 올해까지, 최근 8시즌 중 네 번이 꼴찌다.

득점으로 바꾸면 체감이 쉽다. 우르크 84.2는 리그 평균 타선보다 득점을 15.8% 덜 만든다는 뜻이다. 롯데 타선이 선 5,474타석에 대입하면 평균 타선보다 약 112점을 덜 냈다. 한 경기에 0.8점꼴이다. 올해는 약 10.6점이 1승이니 10승 남짓이다. 타선이 리그 평균만 했어도 62승이 아니라 73승 언저리였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올해 5위 두산이 73승이다.

간판 타자

10개 구단에서 우르크가 높은 타자를 5명씩 뽑았다(규정타석 70% 이상). 우르크 130 이상은 굵게 표시했다.

팀12345
KIA김도영 172.7나성범 143.8카스트로 139.6한준수 125.2박재현 109.4
KT안현민 153.2최원준 144.2힐리어드 144.0허경민 116.9김현수 101.8
LG오스틴 183.5송찬의 130.8문정빈 126.0박해민 107.5문보경 105.5
NC박민우 125.2박건우 123.7김휘집 121.2천재환 112.3김주원 110.6
SSG박성한 130.6에레디아 107.4전의산 97.1김재환 96.8조형우 90.2
두산박준순 129.0카메론 125.3김민석 120.8양의지 116.6안재석 104.8
롯데레이예스 134.1한동희 119.6나승엽 103.5고승민 101.3손성빈 87.9
삼성구자욱 167.6디아즈 127.5최형우 121.0박승규 117.9강민호 108.2
키움데이비슨 141.2서건창 121.9히우라 120.1김웅빈 108.1추재현 108.0
한화페라자 132.9강백호 122.9노시환 122.5문현빈 116.7허인서 108.5

롯데에서 다른 팀 간판과 견줄 만한 타자는 레이예스(134.1)와 한동희(119.6)다. 레이예스는 롯데에서 뛴 세 시즌 중 가장 높은 우르크를 냈고 한동희는 23홈런을 쳤다.

그다음부터 벌어진다. 롯데의 3~5번째 타자는 나승엽 103.5, 고승민 101.3, 손성빈 87.9다. 팀별 5번째 타자끼리 비교하면 롯데가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위로 가도 마찬가지다. 올해 우르크 140을 넘긴 타자는 8명이다. 1위 KT에 안현민, 최원준, 힐리어드 3명, 3위 KIA에 김도영, 나성범 2명이 있고 2위 삼성 구자욱, 4위 LG 오스틴, 키움 데이비슨이 나머지다. 순위 1~4위 팀은 모두 이런 타자를 한 명 이상 가졌다. 롯데 최고 타자 레이예스는 134.1로 여기에 못 미친다.

우르크 140 이상 타자와 롯데 레이예스 (규정타석 70% 이상)
오스틴183.5 LG김도영172.7 KIA구자욱167.6 삼성안현민153.2 KT최원준144.2 KT힐리어드144.0 KT나성범143.8 KIA데이비슨141.2 키움레이예스134.1 롯데

전준우와 윤동희

선수202420252026
타석OPS우르크타석OPS우르크타석OPS우르크
전준우483.854113.3472.788109.6252.56238.9
윤동희612.828109.3399.820119.0302.66169.2

시즌 전 계산에 들어 있던 두 타자가 무너졌다. 전준우는 지난해 우르크 109.6에서 올해 38.9로, 윤동희는 119.0에서 69.2로 떨어졌다. 둘 다 규정타석 70%를 채우지 못했다(전준우 252타석, 윤동희 302타석).

두 주전이 빠진 자리를 메운 타자도 없었다. 앞에서 본 3~5번째 타자 숫자가 그 결과고 롯데 타선이 얼마나 얇은지 보여 준다.

비시즌 숙제

윤동희와 나승엽이 살아나야 한다. 윤동희는 2024년 109.3, 2025년 119.0으로 두 시즌 연속 평균 이상을 쳤다. 나승엽은 2024년 123.4를 찍은 뒤 지난해 91.2로 내려갔고 올해 103.5까지 올라왔다. 한동희는 올해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에 가장 적합한 FA 영입 타겟은 구자욱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4시즌 성적은 이렇다.

시즌타석타율출루율장타율홈런우르크WAR*
2023513.336.405.49411144.74.00
2024565.343.414.62733155.45.06
2025612.319.398.51619139.54.39
2026495.371.455.58115167.65.27

네 시즌 모두 우르크 139 이상이고 올해 167.6은 규정타석 70% 이상 타자 중 3위다. 올해 롯데에는 우르크 140을 넘긴 타자가 한 명도 없었다.

수비와 불펜보다 먼저

롯데의 약점을 말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건 수비와 불펜이다. 접전에서 실책 하나, 불펜 볼넷 하나로 경기를 내주는 장면이 팬에게는 가장 큰 스트레스다. 수비는 믿을 만한 지표를 지금 확인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아쉬웠다.

그래도 필자는 타선이 먼저라고 본다. 리그에서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는 타선을 가진 팀은 악순환을 피하기 어렵다. 점수를 못 내니 선발은 실점 없이 버텨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불펜은 여유 없는 상황에 올라가며 수비 실수 하나가 그대로 패배로 이어진다. 롯데는 올해 2점 이하로 묶인 경기가 45번으로 키움(52번) 다음으로 많았고 1점 차 경기에서는 9승 17패였다.

2점 이하로 묶인 경기가 45번이면 수비와 불펜을 고쳐도 이기기 어렵다. 내년 롯데는 타선부터 고쳐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롯데#2026#wRC+#타격#구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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