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올해 부진, 일시적인 것일까?
원태인의 2026 평균자책점은 4.52로 최근 5년 중 가장 나쁘다. 그런데 FIP는 3.45로 5년 중 가장 좋다.
원태인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4.52다. 최근 5년 중 가장 나쁘고 작년 3.24보다 1점 넘게 올랐다. 7승 9패로 2020년 이후 처음 패가 승보다 많았다. 이 부진은 일시적일까. 데이터로 확인해 봤다.
| 시즌 | 이닝 | 승-패 | ERA | WHIP | FIP | 삼진율 | 볼넷률 | 피홈런 |
|---|---|---|---|---|---|---|---|---|
| 2022 | 165.1 | 10-8 | 3.92 | 1.31 | 3.73 | 18.6% | 5.2% | 16 |
| 2023 | 150.0 | 7-7 | 3.24 | 1.31 | 4.16 | 16.1% | 5.4% | 15 |
| 2024 | 159.2 | 15-6 | 3.66 | 1.25 | 4.59 | 17.8% | 6.3% | 17 |
| 2025 | 166.2 | 12-4 | 3.24 | 1.14 | 4.36 | 16.1% | 4.0% | 20 |
| 2026 | 145.1 | 7-9 | 4.52 | 1.44 | 3.45 | 18.5% | 5.4% | 6 |
모두 삼성 선발. FIP = 삼진·볼넷·피홈런만으로 계산한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WAR(크봇 자체 추정치)로 봐도 평가가 갈린다. 실점(RA9) 기준 WAR은 2.59로 5년 중 가장 낮지만 FIP 기준 WAR은 3.65로 5년 중 가장 높다. 실점만 보면 최악의 시즌, 투수가 직접 책임지는 삼진·볼넷·홈런만 보면 최고의 시즌이다.
구위는 오히려 좋아졌다
포심 평균 구속은 146.8km로 5년 중 가장 빠르다. 2024년 143.6km에서 2년 사이 3km 넘게 올랐고 최고 구속은 151km다. 삼진율 18.5%는 5년 중 두 번째로 높고 볼넷률 5.4%는 평소 수준이다. 제구가 무너진 흔적은 없다.
헛스윙도 늘었다. 체인지업 헛스윙률은 작년 29.5%에서 32.5%로, 슬라이더는 24.7%에서 27.4%로 올랐다. 포심 헛스윙률 13.3%도 2024년(12.9%)과 2025년(11.3%)보다 높다.
| 헛스윙률 | 2022 | 2023 | 2024 | 2025 | 2026 |
|---|---|---|---|---|---|
| 포심 | 10.3% | 10.2% | 12.9% | 11.3% | 13.3% |
| 슬라이더 | 30.6% | 21.3% | 24.5% | 24.7% | 27.4% |
| 체인지업 | 33.4% | 31.5% | 27.7% | 29.5% | 32.5% |
헛스윙률 = 헛스윙 / 스윙.
인플레이 타구 운이 나빴다
홈런을 뺀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BABIP)이 2024년 .278, 2025년 .275에서 올해 .353으로 뛰었다. 리그 평균 .317보다 4푼 가까이 높고, .301~.314였던 2022~2023년보다도 높다. 피안타율도 작년 .253에서 .291이 됐다.
평균자책점에서 FIP를 빼면 올해는 +1.07이다. 실점이 투수 본인 몫보다 1점 넘게 많았다는 뜻이다. 2023~2025년에는 거꾸로 평균자책점이 FIP보다 1점 가까이 낮았다. 올해 차이의 상당 부분은 안타가 평소보다 많이 떨어진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피홈런 6개
올해 맞은 홈런은 6개뿐이다. 작년에는 20개였다. FIP는 피홈런을 크게 반영하기 때문에 FIP가 좋게 나온 데에는 이 덕도 있다.
여기까지는 원태인이 운이 없었다는 지표다.
다만 슬라이더가 맞았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작년 .232에서 올해 .366으로 크게 올랐다. 구사율도 26.6%에서 17.3%로 줄었다.
원태인은 강한 구위로 승부를 보기보다 플러스 피치인 체인지업이 가장 큰 강점인 투수다. 이닝이 쌓이면서 리그 타자들 눈에 익었다고도 볼 수 있다.
리그 직구가 빨라졌다
리그 전체 직구 평균 구속도 빨라지고 있다. 리그 포심 평균은 2022년 144.0km에서 올해 146.4km가 됐다. 선발 15경기 이상 던진 투수 중 포심 평균이 145km를 넘는 투수는 2022년 18명에서 올해 29명으로 늘었다.
| 시즌 | 원태인 포심 | 리그 선발 평균 | 원태인 순위 | 145km 넘는 선발 |
|---|---|---|---|---|
| 2022 | 144.9 | 144.2 | 19위 / 45명 | 18명 |
| 2023 | 144.4 | 143.9 | 20위 / 43명 | 19명 |
| 2024 | 143.6 | 143.5 | 22위 / 42명 | 14명 |
| 2025 | 146.3 | 146.4 | 24위 / 46명 | 31명 |
| 2026 | 146.8 | 146.2 | 17위 / 46명 | 29명 |
선발 15경기 이상 던진 투수 기준.
원태인도 빨라졌지만 리그가 같이 빨라졌다. 올해 146.8km는 선발 평균 146.2km와 0.6km 차이다. 145km를 넘는 선발이 29명인 리그에서 원태인 직구를 상대적으로 장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데이터는 운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평균자책점이 눈에 띄게 오른 것도 사실이다. FA를 앞둔 내년 원태인은 어떤 모습일까. 의견은 댓글로 남겨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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